푸른나무 아동심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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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01 10:45

[부산] 텔레비젼을 두려워해요..

글쓴이 : 이수영

제 딸아이는 여성스럽고 소심한면이 있는 4살여아입니다. 성격은 활달하고 무엇이든 해보려고 하는 밝은아이인데,

한 두어달전에 저희집에 외할머니가 오셔서 텔레비전을 보시던중에 메이퀸 이라는 드라마였는데, 벼랑끝에 사람이 서있고 뒤에서 좀 무섭게 생긴아저씨가 밀려고 하는 장면을 보고 소리를 지르고 무섭다고 끄라고 난리가 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텔레비전에 어떤게 나오든 상관없이 신경을 쓰지 않았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매일 틀어달라고 조를만큼 평범한 아이였는데 , 그일이 있은 후 부터 집에 있는 텔레비전은 물론 할머니댁 외할머니댁 할것없이 텔레비전이 있는 어느곳이든 가기싫다하고 틀면 소리를 지르고 울고 난리입니다.

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괜찮아지겠지하며 기다렸으나 그증세는 점점 심해서 두려움을 느끼는거 같습니다.

어디가려고 하면 텔레비전 안보냐고 물어보고 퇴근하고 돌아오는 아빠를 맞이 할때도 텔레비전 보지마라고 먼저 말합니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는 커서 어른이 되기싫다고 아침에 눈뜨면 울고 수시로 말합니다. 왜그러냐고 물어보면 어른되면 시집도 가야하고 애기도 낳아야하고 엄마 아빠랑 헤어져야한다고 그런답니다. 4살짜리 치고 좀 말도 빠르고 사고도 깊은데 이런얘기까지 하니 할말을 잃을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웃어넘길일이 아니라 심각합니다. 지금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 앞으로 유치원도 가기싫고 학교도 가기 싫답니다. 유치원에 가면 어른이 되고 있는거라 유치원에 조차 가기싫다고 웁니다.심지어 어린이집에서 한달에 한번 관람하는 뮤지컬도 보러가기 싫다네요. 무섭데요. 사람있는데 가는걸 점점 꺼려하는거 같습니다. 특히 텔레비전이 있는곳이요.

왜이러는 건지 이야기 하다 보면 저까지 우울해집니다.

오늘은 자꾸자꾸 기분이안좋아진다며 우네요. 저희가 봐도 수시로 우울해하고 또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고 그렇기를 반복합니다. 참고로 저희집안분위기는 저희 부부는 사이가좋아 거의 큰소리내며 싸워본적이 없구요, 할아버지댁에 가면 위로 사촌언니 5명과 북적북적 좋은분위기로 재미있습니다. 제생각으로는 텔레비전이 도화선이 되어 자꾸 어떤 형체없는 두려움이 커져 가는거 같다 생각밖에 안드네요.어떻게 대처 해야할지 다시 예전에 아이로 돌아올지 도와주세요. 참고로 올해 1월에 동생이 생겼어요. 스트레스도 많았을꺼구요, 저도 한번 화를 내면 불같이 내는 단점이 있는 엄마입니다. 그런데 심할정도는 아니였고 전혀 그런증세가 없었던 아이가 텔레비전 사건이후로 점점 이상해지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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