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 아동심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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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12 10:08

[울산] 문의 드립니다.

글쓴이 : 양지혜

선생님.
저희 아기는 오늘로 정확히 16개월 반 된 남아입니다.
3.8킬로로 태어나 지금은 13~14킬로 정도 되고 별 다른 잔병치레 없이 건강히 자라주었습니다.
목가누기, 뒤집기, 앉기, 서기, 걷기 등도 조금씩 늦긴 하였지만 별 이상 없었구요.
15개월 째 몇발자국씩 걷기 시작해 최근에야 걷는 것도 무리없이 잘 하고 있습니다.

언어발달에서는 옹알이는 많이 하는 편이나 엄마, 아빠, 안예(?) 외의 단어는 할 줄 모릅니다.
말귀를 많이 알아듣는 것 같진 않고요. '맘마먹자' 라든지 '주세요' 같은 말에 행동으로 반응하는 정도입니다.
곤지곤지나 빠이빠이는 몇개월 전에는 하였으나 지금은 하지 않고
기분이 좋거나 칭찬을 받았을 때 박수치는 것은 곧잘 합니다.

버튼을 눌러 작동하는 완구나 생활용품을 좋아하고 특히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기를 좋아합니다.
밖에 나가면 바닥의 맨홀뚜껑과 같은 것에 흥미를 가지고 만져보곤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무작정 가고 싶어하고 못가게 하면 고집을 피웁니다.

여태 신체발달이 그래왔든 남자아이고 몸이 커서 좀 늦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자기 생각이 강하고 고집이 세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전부터 혹시나 하고 걱정하던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문제가 있는 듯 하여 상담드립니다.
아기가 이름을 불러도 쳐다보지 않습니다. 열번쯤 불러야 한번 쳐다볼까요. 쳐다봐도 잠시 눈을 맞추곤 시선을 돌립니다.
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현관문 여는 소리나 그 외 일부 다른 소리엔 즉각 반응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아기를 안아주거나 같이 놀려고 붙잡으면 대개는 버둥거리며 빠져나가 다른 것에 흥미를 보입니다.
어제는 아기를 카시트에 앉혀놓고 아기 손을 잡고 흔들며 이름을 부르고 엄마 엄마 하면서 눈 맞추기를 해보았으나
이리저리 시선을 피할 뿐이었습니다. 뭔가 아기와 저 사이에 벽이 있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왜 그런건지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두렵고 무섭습니다.
왜 우리애만 이런건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곧 어디든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볼 생각입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간단히라도 어떤 말씀이라도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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