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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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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제 아들(24개월)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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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황혜현
 조회 :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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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들입니다. 이제 막 24개월이 되었고요(8월 6일생)
위로는 누나(첫째, 8살)가 있습니다. 이렇게 남매죠.
첫째는 말도 빠르고 걷기도 빠르고 그랬는데
아들은 뒤집기도 기는 것도 걷는 것도 말하는 것도 모두 정 반대입니다.
15개월에 간신히 걸었고요,
지금도 말을 잘 안 합니다.
엄마,아빠, 아냐 이정도인 것 같아요.
엄마는 울때만 한두번 하고 평상시에는 부르지 않습니다.
아빠는 가끔 부르는데(여태 들은 기억이 10번도 되지 않는 듯 해요) 아바 하고 발음이 부정확합니다.
아냐도 대부분은 손을 좌우로 흔들면서 싫다는 표현을 하고요, 저렇게 말하는 것도 드문 편입니다.
영유아건강검진(18~ 24개월)을 받았는데
청각 정밀평가필요, 의사소통, 문제해결도 정밀평가필요로 나왔어요,
1개월 후 재방문 하라고 하는데 마음이 천근만근입니다.
태어날 때 산부인과에서 청력 테스트 했고요,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소리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인지라 청력쪽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집에서 하루 종일 떠드는 딸 때문에
말을 잘 못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고요,
저도 아이를 붙잡고 이것저것 가르치기는 하는데
나아지는 게 없으니 우울해지기만 합니다.
말이 안되니 의사표현은 대부분은 행동으로 합니다.
물 먹고 싶으면 컵을 찾고요, 컵이 안 보이면 싱크대 근처에서 얼쩡대거나 냉장고 문을 잡고 우는 소리를 냅니다.
아이들을 좋아해서 놀이터나 도서관 가면 나름 어울릴려고 해요.
기분이 좋으면 옹알이는 폭발적으로 하는데 다 외계어고요,
엄마 기분이 안 좋으면 눈치보고 와서 애교도 나름대로 부립니다.
말만 내뱉지 않을 뿐 아들이 무얼 필요로 하는구나는 대충 알 정도로 표현은 해주는데
날이 갈수록 저도 이해가 되지 않고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경우가 점점 늘어서 불안합니다.
요즘 '주세요'를 가르치는데,
요구르트를 줄때 양손을 모아 앞으로 내밀면서 '주세요'를 반복해서 말하면서 줍니다.
가끔 손을 아주 조금이지만 내민 적이 있네요.
장남감(세모, 네모, 동그라미, 별)을 맞추는 게 있는데
동그라미 빼고는 모두 못 맞추네요.
블럭은 4개까지는 쌓습니다.
단순히 또래보다 조금 지연되는 걸까요?
36개월까지가 마지노선이라고 그러던데...
이대로는 제가 너무 불안해서 정말 우리 아들이 문제가 있는지,
있다면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오늘이 아들 생일날인데...
주세요 가르치다가 제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서 해주니깐
아들이 말할 필요를 못 느껴서 안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마구 울렸네요.
요구르트 달라고 냉장고 문앞에서 대성통곡하다가 잠든 아들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애들마다 개인평차가 있다고는 하는데..
그런 말을 보면 제가 너무 성급하게 구는 건지...
저도 판단이 안되니 행동에 일관성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좀더 기다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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