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 아동심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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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7-15 01:33

아이가 어울리지 못해요

글쓴이 : 조기준

세살짜리 아이가 집단 생활에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요, 한번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한 두 가지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적어보면 1. 정서적으로 안정이 안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도 보여지는 군요. 달리 말씀드리면 엄마가 집에 없기 때문에 아이는 엄마와 마주 앉아서 놀고 이야기하고 함께 지낼 수 있는 기회를 결핍당하고 있는 것이죠. 이것은 어떤 면에서 볼 때 아이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문제인데요, 아이들은 엄마에 대한 본능적인 욕구가 있고,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 안정이되고, 어른들의 통제와 지시를 자연스럽게 따르게 되는 거죠. 만일 이런 심리적인 욕구가 충족이 되지 않으면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마음 속에 남아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려는 아이들의 의지적인 노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려서 아이들이 배가 고프면 배가 충족될 때까지 무엇을 가르쳐도 머리 속에 들어오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그건 어른도 마찮가지지요. 다시 말씀드려서 할머니 할아버지 보다도 엄마의 역할은 아이들이 정서적인 안정을 유지하고, 사회 질서에 순응하는 훈련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죠. 2.그림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운데요, 아이들이 제일 먼저 기억하는 얼굴은 엄마 그리고 아빠의 얼굴입니다. 그런데 엄마 아빠의 얼굴을 마주 앉아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거나 혹은 엄마 아빠에 대해 채워지지 않은 욕구가 있으면 그렇게 그리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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