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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1-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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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석인수
 조회 : 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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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 중에 가끔씩 하는 질문 중에 특수교육 용어가 너무 많아서 혼동이 된다고 하십니다. 가장 흔한 용어가 '발달장애'입니다. 그리고 '정서장애', '행동장애', '정신지체'입니다. 신체장애를 제외한 정신적 장애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눕니다. 마음에 어려움이 있는 자폐성향의 장애와 지능에 어려움이 있는 정신지체장애입니다. 사실상은 두 장애 모두 두뇌장애이지만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표현합니다. 자폐성향의 장애는 용어의 변화가 많았습니다. '정서장애(Emotional disorder)라는 용어를 사용했었는데 이 용어가 주는 의미가 다소 부정적이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용어여서 '행동장애(Behavioral disorder)라고 사용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용어는 문제아동같아 보여서 최근에는 정서행동장애라고 붙여서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정서행동장애는 세부적으로 가면 '자폐', '반응성애착장애', '전반적발달장애', '아스퍼거장애' 기타 등등이 나옵니다. 정신지체는 '뇌성마비', '다운증후군' 외 일반 정신지체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두를 아울러 '발달장애'라고 표현합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지요. 그냥 잘 모르겠다 싶으면 '발달장애'라고 사용하면 틀리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다시 최근에는 '장애'라는 단어를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장애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가 결정적이서 굴레에 가두지 않고 싶어하는 특수교육학자들의 노력이지요. 미국에서는 처음에 'Abnormal' 이라고 사용했습니다. 한마디로 '비정상' 이라는 단어지요. 지금도 이 단어를 사용하는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Handicapped' 라는 단어로 옮겨갔습니다. 이것은 장애아들이 비정상이 아니라 어떤 기능에서의 손상이 있다라고 완곡하게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Disorder'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이는 곧 '무질서' 또는 '일탈'이라고 표현되는데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두뇌의 손상이라고 하게 되면 치료불능의 관점이 되니까 아이의 원천적인 붕괴라고 보지 말고 다만 행동상의 무질서, 일탈로 보고 교육을 해서 바로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자 노력한 패러다임의 변화이지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 'Disorder'라는 표현도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냥 'Children with special needs'라고 표현합니다.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라는 용어지요. 최근 우리나라의 대안학교에서도 이런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 바람직한 변화입니다. 저희 연구소 이름도 처음에는 '발달장애아 사회성 연구소'에서 '대구 특수교육 연구소'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푸른나무 아동심리 연구소'가 되었습니다. 이는 제가 우리아이들에게 장애나 특수교육이라는 단어의 굴레에 가두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발달장애'인데 어려서부터 이런 단어를 사용하게 되면 우리 부모님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됩니다. 아이도 일찍부터 장애아 소리를 들어야 하지요. 그것은 성급한 결론입니다. 아이들은 장애가 아니라 '지체'가 맞는 표현입니다. 장애라는 단어는 성인이 되어서 붙어도 즐겁지 않습니다. 언어장애라기 하기 보다 언어지체라고 하셔야합니다. 단지 늦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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