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 아동심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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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1-07 13:44

sos 긴급출동 그 뒷 이야기

글쓴이 : 석인수

'어긋난 부정-야생소년' 방송을 보시고 마음이 많이 아팠을 우리 부모님들을 생각할 때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러나 걱정한 것 보다 우리 시민들이 보내주신 이해와 관심의 소리가 많아서 다행이기도 합니다. 방송 후 궁금하신 내용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 방송에서 편집된 부분 중에 아쉬웠던 부분이 아버지의 심적변화입니다. 사실 형진이가 갇힌 그 집앞에서 제가 아버지의 두 손을 잡고 그 동안 수고가 많으셨다고 위로해 드렸을 때 아버지가 퍽퍽 우셨습니다. 그리고 발달지체아 아버지학교2기 모임에 참석하셔서 박수를 치시며 좋아하셨습니다. 변화의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강제치료대상이라는 말을 듣고 마음문이 완전히 닫히셨습니다. 사실 아버지가 치료가 필요하십니다. 그러나 정작 아버지자신이 고사하시는데 어쩔 도리가 없지요. 그런데 sbs입장에서는 아버지의 치료가 시작되어야 프로그램이 원하는대로 되기 때문에 어찌하든지 아버지치료쪽으로 몰고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방송국에서 이 정도로라도 수고해 준 것을 감사해야지요. 그러나 아버지에 대한 의사들의 권위적인 모습 때문에 결국에는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의사를 탓하는 것도 아니지만 의사의 입장에서는 아버지가 병자이기 때문에 병자로 치료해 주고자 한 것이지요. 그러나 방법상 절차가 강제치료였기 때문에 결국 아버지의 마음이 닫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쨌든 사건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형진이는 아직도 경북대병원에서 치료중이구요. 우리 부모님들은 모두 형진이 아버지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딱히 도움을 드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우리나라 특수교육환경에 대한 불신이 워낙 강해서 누구의 도움도 거절하고 계십니다.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대화의 장벽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지켜보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조기교육도 중요하지만 부모님들 특히 아버지에 대한 조기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발달지체아 아버지학교에 대한 시급성과 중요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원래는 3,4월 경에 아버지학교를 열려고 했는데 앞당기게 되었습니다. 3기 아버지학교는 2월중에 수도권에서 갖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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