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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1-2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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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커스]-신이 내린 위대한 선물, '자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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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세용
 조회 : 2,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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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치유력'의 불가사의한 힘 "나는 조력자에 불과할 뿐, 승철이 스스로 일어섰다" 깜짝 놀랄 만한 빅 뉴스였다. 지난 16일 전화 인터뷰를 하는 도중, 내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낸 함영정씨. 그는 인터뷰 내내 '자연 치유력'의 위대한 힘에 대해 부연 설명까지 곁들여가며 필자를 놀라게 했다. "지나고 보니 특수교육도 대학병원도 나도, 조력자에 지나지 않았다. 승철이 자신이 스스로 자생 할려는 의지가 강했고 결국은 해 냈다."고 진솔하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이어 함씨는 "인간은 다행스럽게도 자신을 조절할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 문제는 발달이 지체되면서 조기 체념과 포기로 인해 예후를 더욱 악화시키는 데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자생력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가? 함씨는 "우리 몸에는 안전장치가 장착돼 있다"고 한다. 예컨대 "감기가 오기 전, 피로감을 동반 한다던지, 오한을 느낀다던지 하는 신호가 바로 그 한 예다. 이처럼 콜 사인이 온 다는 자체가 자생력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키워드"라는 것. 감기라는 병도 엄밀히 따지자면 명약이 없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은 며칠 앓고 난 후에 소멸되는 반면, 약체인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기일이 조금 더 지난 뒤 자연 치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생력과 조력자의 협심은 예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가족모임을 만들라 주말 소모임인 가족끼리의 만남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함씨와 그의 가족. 주변의 친한 사람들과의 친목도모는 가파른 상승곡선의 변화를 이끈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고 부적응 상태를 보였지만 차츰 적응하며 자연스럽게 아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성을 익혀나갔다. 함씨는 "친한 사람들에겐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주말엔 친목을 도모하는 소모임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여러 사람들과의 교류는 폐쇄적이던 승철이를 획기적으로 바꿔논 결정적 계기가 됐다. ●승철이, 잃었던 '자아' 되찾다 자기 주관이 언제부턴가 싹텄다. 함씨는 "승철이가 학교에서 치른 시험결과를 놓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또한 "취약과목에 대한 보충에도 대단한 열의를 보인다"고 한다. 승철이의 자존심 회복은 잃었던 '자아'를 되찾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친구들과의 비교와, 모자란 자신의 성적을 개탄하는 등, 비장애아들의 습성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진인사 대천명'과 노력 함영정씨의 좌우명은 '진인사 대천명'과 '노력', 이 두가지로 요약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정신과 매사에 '최선'을 다 한다는 자세는 이골이 난 지 꽤 오래됐다. 특히 사업을 하고 있는 함씨에게는 매우 효과적인 지론이다. 이처럼 평소 소신대로 아이를 관리했으며 안 되는 부분은 집중적으로 관여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예후를 좋게 하는 지혜 속상할 때도 많았다. 마음과 뜻대로 안 될 때는 욕도 했고 심지어 회초리를 드는 날도 많았다. 그러나 '부질없는 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함씨는 "결과적으로 속도가 더딜 뿐이지, 아이들은 발달을 하게 돼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예후를 좋게 하는 첩경"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길이 아니면 돌아 가라 방법이 잘못됐다는 걸 아는 즉시, 다른 방법으로 바꿨고, 추진하는 열의를 보였다. 또한 다각도의 방법을 놓고 선별하는, 미세한 관리야말로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믿고 있다. 옛말에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 했다. 더구나 어느날 갑자기 완치 될 수는 없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점진적인 발달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는 게 함씨의 확고한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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