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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1-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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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세용
 조회 : 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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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를 가리켜 요지경이라 했던가.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기상천외한 일들이 수없이 펼쳐지고 있지만 필자가 맞닥뜨린 현실은 그 이상이어서 그저 놀랍기만 하다. 장애아라고 하는 아이들의 면면을 일일이 들여다보면 분명히 공통적인 분모가 존재한다고 들었다. 그러나 나의 고정관념에 쐐기를 박는 일대 사건(?)들을 접하면서 '완치는 없다'란 기존의 정설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치를 새삼 터득했다. 조만간 이러한 사실들을 어느 장애아 아버지와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낱낱이 밝히고자 한다. 중증 장애아의 아버지인 함영정(36)씨는 지난 7일 밤 필자와의 만남에서 "모든 장애아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언제라도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그날 밤 필자는 신년하례식을 겸한 '아버지 모임'에서 귀공자 타입의 함씨를 만났다. 미소년처럼 잘 생긴 외모하며 겸양을 두루 갖춘 그와의 만남은 희망의 찬가를 부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와의 마라톤 인터뷰를 근간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자의 사정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사실 지난 해 10월, 모 복지관 주최 '아빠랑 나랑' 캠프 때 함씨와 그의 아들 함승철(11.초등4년)군을 만났었다. 그때 필자는 승철군이야말로 장애아의 형이나 동생 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함씨의 얘기를 전해듣고 아연실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승철군은 바로 중증발달장애 시절을 거친 환아였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 이후 승철군을 1박2일 동안 유심히 지켜봤으며 거기에서 가슴벅찬 감동과 '희망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됐다. 또한 용민이를 마치 친형처럼 돌보며 챙기는 등, 승철군을 바라볼 때 전혀 의심의 눈초리를 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충격파를 받기도 했다. 분명히 말하지만 앞으로 연재하게 될 글은 과장되거나 흥밋거리로 게재할 의도는 전혀 없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아울러 제주지역 발달장애아의 부모들과 전문가, 교사들이 함께 지켜볼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사실에 입각한 진실 만을 전할 것을 약속한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함씨의 바쁜 사업관계로 인해 인터뷰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수 있는 지의 여부다. 이 부분은 함씨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첨언으로 '가제'어느 발달장애아의 이야기, '자아를 되찾은 내 아들 승철이'는 대구 특수교육 연구소의 홈피 게시판을 활용할 예정이고 이곳에서만 읽을 수 있는 바, 이점 석인수 소장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싶다. 끝으로 함씨의 마지막 멘트가 필자의 뇌리를 때렸던 기억이 난다. "용민이는 예전의 승철이에 비해 양반이죠. 아니, 거의 비교할 수가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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