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 아동심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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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04 19:17

[서울] 불안한 마음에 여쭈어봅니다.

글쓴이 : 초보맘

안녕하세요.
3월초에 첫아이를 낳은 엄마입니다. 첫아이라 모든게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입니다. 제가 처음 아이를 키우는 것이지만 유독 제눈에 저희 아기가 다른아이와 달리 이상하게 보여지는 점이 많아 여기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아기가 4개월까지는 전혀 이상한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생후6개월이 되어가는 저의 딸아이가 예전과 너무 달라졌습니다. 누구보다 잘 웃고 엄마인 저를 따뜻한 눈길로 봐주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너무나도 잘 웃어 주위사람들이 다 예뻐하는 아이였죠.
다만 태어나자마자 사경진단을 받아 물리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그 물리치료를 유난히 싫어하여 날마다 30분씩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심하게 울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떤 날은 눈의 실핏줄이 터지기까지도 했었구요.. 혹시 지금의 변화가 세달여간의 물리치료동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잘못된것이 아닌지 걱정입니다.

먼저 그렇게 잘하던 눈맞춤이 어려워졌고 웃음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나마 바운서에 눕혀놓거나 누워있을때, 약간 멀리 있을 때는 어느정도 눈맞춤이되지만 앉히거나 무릎위에 앉혀놓으면 눈맞춤이 잘 안됩니다. 제가 재미난 소리를 내면 그제서야 절 쳐다보고 약간 웃어줍니다. 그러나 예전처럼 자고일어나서 또는 분유먹으면서 눈만 마주쳐도 웃지 않는다는게 마음에 걸립니다. 제가 까꿍 등 재미난 의성어나 노래등을 불러주어야 절 좀 쳐다보고 웃으며 거울을 보며 좀 놀아줘야 약간 소리내어 웃습니다.

둘째로 아기를 안듯이 눕혀 안으면 몸을 빼내려하고 싫고 불안한 표정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분유를 먹이기가 좀 힘들때가 많습니다. 반면 세워서 안아주는 것은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신체접촉을 별로 안좋아하는것 같습니다. 목욕후 로션을 바를때도 싫어하고 간지럼을 태우거나해도 별로 좋아하지않습니다.

셋째로 옹알이를 잘 안합니다. 생후 2-3개월때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주고받는 옹알이를 했었는데 지금은 주고받는 옹알이는 하지 않고 혼자서 괴성 또는 음음거리는 소리만 지릅니다.

넷째로 아직 어려서그런건지는 모르나 제 입모양이나 미소등의 모방행위가 보이질 않습니다. 제가 소리를 내거나 손을 흔들어줘야 웃습니다.

다섯째로 손가락을 손목을 축으로 자꾸 돌리고 그 손을 신기한듯 계속 쳐다봅니다. 이러한 행동은 정상적인건지 아님 자폐아동의 초기증상으로 나타나는건지 너무나 불안합니다. 또한 자꾸 몸에(팔다리에) 힘을 주는 행동도 보입니다. 그리고 세워놓으면 까치발을 합니다. 점점 발바닥 전체로 디디기는 하지만 처음엔 꼭 까치발을 합니다.

여섯번째로 요즘들어 부쩍 바닥에 눕히기만 하면 소리를 지르며 싫어하고 짜증이 늘었습니다. 또 뒤집기는 120일경 했으나 180일이 되도록 아직 되집기는 못하고 요즘 배밀이 연습중입니다. 옆으로 90도 정도 회전가능합니다. 눕히기만 하면 짜증을 내니 배밀이 연습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엄마에 대한 인식이 없는 건지 혼자 둬도 자기가 불편하지 않은이상 울지 않습니다. 또한 낯가림도 확실하지 않아서 어쩔때는 낯선 사람에게 안기면 자지러지게 울때도 있고 괜찮을 때도 있습니다.

제가 생후 6개월 아이를 두고 자폐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건지..
자폐 초기 이상신호를 보고 나니 다 우리아이에게 맞아들어가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엄마인 제가 보기에 이상하게 느껴지는 점이 너무 많고 엄마만의 무서운 느낌이 자꾸 들어 힘듭니다.
전문가가 보시기에 어떠신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너무 강박관념에 빠져 아이를 이상하게 보고있는건지 아니면 진짜 마음을 다잡고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하는건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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