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 아동심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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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11-29 23:46

과연 엄마가 전문가가 될 수 있나(2)?

글쓴이 : 석인수

흔히 치료실에서 주는 숙제가 있습니다. 이는 부모님들을 최대한 교육에 동참케 해 드리려는 교사분들의 헤아림입니다. 제가 우리 아들 치료실에 데리고 다니면서 느낀 점인데 저는 그 숙제가 무척 하기 싫었었습니다. 치료실과 가정과의 연계라는 것이 말이 쉽지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들의 치료실에 함께 입실하면서 아들을 치료하시는 교사의 철학과 교육방법을 몸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런 상황에서 나는 이렇게 했는데 교사는 저렇게 하는구나? 배움의 순간에 저는 수업을 잠시 멈추고 왜 그렇게 하시는지를 묻습니다. 그러면 또 교사는 시선을 아이를 보면서 저에게 설명해 줍니다. 참 멋진 수업이지요.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수업은 교사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부모와 함께 받아야 하는 거구나. 그렇게 저는 3년만에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물론 특수교육대학원 수업의 영향도 받았지만.. 저는 대학원수업보다 교사와 함께 입실해서 배운 교육이 가장 피가 되고 살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다시 주장합니다. 전국의 특수교사들이여! 부모를 좀 키워 주세요. 커텐 좀 치워주세요. 부모가 청강생이 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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