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 아동심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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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15 15:45

[서울] 답답합니다.

글쓴이 : 푸른나무

아이가 아주 영특하네요.
엄마의 1박2일이 아이에게 꽤 긴 시간이었을 듯 합니다.
아마 엄마가 멀리 떠난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뇌의 해마에 bad memory로 저장되어서
자기가 외출복을 입게 되는 순간 엄마가 멀리 떠날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딸을 오빠와 동네 몇 아이들과 함께 친지가 운영하는 다소 먼 어린이집에 며칠 머물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4세 무렾이었지 싶어요.
나중에 딸이 자라서 말하더군요.
그때 엄마, 아빠가 자기를 버린 것으로 생각했고 그곳이 고아원으로 생각했었다고..

아이에게 용서를 구하세요. 1박2일 잠시 어딘가 갔었던 것을..
그리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약속하세요.
아이가 다시 옷을 입는 것은 그러고도 한참이 걸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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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 저는 34개월 여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 첫아이라 모르는것도 많고 서툰것도 많습니다.
> 저는 직장맘입니다. 그리고 올 3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구요.그전에는 외할머니가 키워주셨습니다.
> 아주 밝고 혼자할려고 하는 독립심도 강하고 말도 잘하고 목욕도 잘하고 치카도 잘하고 옷도 좋아하고 신발도 좋아하고 특히 새옷, 새신도 많이 좋아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4월초에 제가 1박2일 출장을 가게되면서 외할머니댁에서 하루 자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아이가 겉옷은 안입고 내복만 입고 다니겠다고...어린이집도 내복만 입고 일주일정도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는 집에서 내복도 안입고 팬티도 안입고 입기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온갖 방법을 다썼습니다. 달래도보고 눈물이 쏙 빠지게 혼내도 보고 그런데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저랑 남편 아이가 셋이서 주말내내 집에서 살도 비비고 같이 요리도하고 블럭 놀이도 같이하고 집에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옷입으라는 소리는 한마디도 안하고 장난감 사러가자, 놀이터 가자, 마트 가자고 해도 옷입어야 하니까 안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장 옷을 입지 않고 어린이집갈때는 옷입을거지~?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그런다고 말하고 자기 입으로도 어린이집에 갈때는 옷 다 입을거야~라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어린이집을 가야할때에는 안입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인 지금도 옷하나 안입고 외할머니댁에 있습니다. 옷을 안입고 어린이집을 가겠다고 하여 오늘은 못가게했습니다. 어찌해야할까요?
> 매일매일 눈물로 밤을 보냅니다.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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