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 아동심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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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06 17:59

[경기도] 저희 아이 어떤지좀 봐주세요~ 너무 감사합니다.

글쓴이 : 정회진

안녕하세요 석인수 소장님~! 우선 같은 믿음의 분으로 반갑습니다. 할렐루야~
아내분의 육아 일기를 읽다가 많이 공감이 가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저는 두아이의 엄마이고 큰애 24개월 작은애 45일된 엄마입니다. 저희 큰애를 상담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렸구요. 저는 경기도 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 큰애는 가졌을때 권사이신 저희 시모가 다니엘 1장4절로 태중있을 때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아이로 인해 하루 3-4시간씩 기도하십니다. 저는 굉장히 장거리(수원-천안)출퇴근으로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였고 자취로 인해 인스턴트도 꾀 먹었던 몸 상태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 후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임신 중 식습관은 육식위주이고 라면과 햄버거, 사먹는 음식을 많이 먹은 편이었습니다. 몸이 너무 피곤이 쌓인 상태였고 여전히 일을 다니는 상황이어서 밥해먹기가 너무 귀찮더라구요. 정서상태는 굉장히 불안정했으며 새로운 결혼 생활의 시작과 경제적 여유가 없음으로 인해 힘들었고 시모가 굉장히 잘해주셔도 믿음이 잘 가지 않는 태도와 마음으로 시모를 많이 서운하게 했고 울리기도 했었습니다. 시모와 갈등이 일년여간 계속 됬고 이제서야 좀 풀리며 오해없이 지내어 가는것 같아요

이게 서론이고 이제 본론은요 아들이 태어났는데 발달이 늦었습니다. 뒤집기는 5개월 정도에 해서 14개월간 뒤집기만 했고 올 여름에 슬슬 배밀이가 되었고 지금도 앉았을 때 목을 90도로 세우는건 몸이 휘청거립니다. 지금은 완전한 네발기기는 아니고 무릎과 엉덩이를 조금 띄워서 기려고 노력하는 상태입니다. 6개월부터 친정엄마가 아들을 이상히 여겼고 너무 몸이 쳐지고 근육이 없다고 걱정했고 4개월 때는 목을 잘 못가눈다고 동네의사가 소견서 써줬는데 부부가 고집부리다 돌 때 대학병원가서 엘암아이 찍고 유전자 검사상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물리 치료 하고 재활 받다가 한 4개월정도.. 제가 둘 째 임신으로 다니기 너무 힘들어 쉬었습니다. 저희 고모는 서울대 병원 간호사인데 고모는 생후 일주일때 안았을때 좀 쳐지는 느낌이 있었다고 했고(이거는 최근에 내가 물어봐서 고모가 얘기해주었습니다.) 이전부터 (돌전부터) 눈맞춤이 잘 안된다고 부모는 되냐고 항상 물었는데 저희는 첫아이고 잘 모르니 잘 되는것 같다고 했는데 제가 동생을 보니 큰애과 동생의 눈맞춤이 다르더라는것을 느꼈습니다. 둘째와는 교감이 감정이 오고 가는 느낌이 들고 아 엄마 구나 하는 느낌으로 날 보는데 큰 애는 잘 그렇지 않더라고요 사실 돌전은 기억이 잘 안납니다. 불과 일년전인데도..ㅠ.ㅠ 그때부터 전혀 아들의 심리적 부분을 의심하지 않았는데 하는 행동들이 자폐로 의심이 되더라구요( 색안경을 끼고 봐서 모두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돌 전부터 사진을 찍으면 제 개인적인 생각에 아이라 그런가 눈빛이 흐릿하다라는 생각이 든적은 몇 번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남편은 거의 서재에서 컴퓨터로 시간을 보내고 저는 집안일 하고 아이는 혼자 기어다니며 노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기어 다니는데 거의 엄마가 전업주부라 옆에는 있지만 같이 티비 보거나 저 혼자 책을 소리내서 아기가 듣는지 보는지 계속 읽어 줬고 성경책도 그렇게 읽어줬음. 노래 몇곡 불러 주거나 인터넷 예배 듣는 정도가 다였습니다. 발달이 더디니 저희또 한 아이를 데리고 어디 나가질 않았던것 같아요. 거의 집에 있고 주일에 교회가는 정도가 끝.

이제 결론적으로 저희 아기의 특성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1> 호명에 응답하지 않음 ( 이건 돌전부터 그래서 우리 부부는 어려서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고 생각. 혹은 성격이 시크하다 생각)/크게 소리내 불러도 안돌아 봄
2>눈을 마주치면 피하거나 허공을 본다.
3>의자 바퀴나 유모차 바퀴를 만질때가 있음. 여러번 목격
4>코너나 구석을 자주 감
5>지하터널을 지날 때 갑자기 울기 시작함 터널 나오면 괜찮아짐
6>지시에 따르지 않고 잘 안쳐다봄
7>모방놀이 잘 안되고 짝짜궁 굉장히 오래 걸림 근데 다시 또 안함
8>안아주면 어깨 물고 갑자기 엄마한테 기어와서 무릎을 물거나 임신 중 배를 물어 피가 남. 자기 손이나 손목을 자국 날정도로 깨물음. 업으면 등도 깨물기도 함.
9>반복적인 손 행위- 얼굴쪽으로 손 부채질 하듯 푸드덕 거리기. 입술 두드리기. 머리두드리기. 가르쳐존 곤지 곤지는 안하고 안가르쳐준 희한한 손가락 표시를 함
10>현관문 방문 베란다문을 두들기며 놈. 핥기도 하고 머리로도 두드리고
11>책을 뒤적거림 펼줄 모름.
12>제자리를 강아지 마냥 돌기도 함
13>얼굴을 찡그리거나 입술을 씰룩 댐
14>타인에게 별로 관심없음. 타인이 불러도 안쳐다봄
15>엄마 아빠 안됨 음~마 정도 빠빠 소리 정도 냄. 으으으아 빠 정도 냄.
16>또래 아이들과 있을 때 별로 관심없고
17>사람을 볼때 흘깃거리며 보기도 함
18>신생아 동생이 울 때 옆에 가서 씨익 미소지음
19>넘어져도 잘 안울었음, 주사도 한번 울었고 거의 안울음,침대에서 떨어져도 우리가 “어머~” 하면 울고 거의 안울음
20>몸이 축 쳐지고 타인에게 기대려고 하고 겨드랑이 잡고 세우면 두발을 공중에 띄움.
보행기시 발 안딛음. 딛어도 까치발
21>전깃줄에 관심 있음.
22> 시음에 가까운 높은 고음(돌고래 같이) 을 내며 기어니기도 함
23>노래부르는 듯한 흥얼거림이 있음, 역시 높은음
24>성경책 쇠고리나 수유쿠션 쇠고리를 만짐
25>자기 귀에 손가락을 넣기도 함(이건 최근)

저희는 돌 때 엠알아이가 너무 깨끗해서 뇌파검사를 생략한 정도인데 자폐가 나타날 수 있나요? 아님 양육의 부재로 인한 유사 자폐인지 ? 아님 물리적인 발육이 더디어서 나타나는 더딘 현상인지 궁금합니다.

너무 답답하고 정말 하나님 아버지.. 이말 밖에 안나오는 요즘이고 제 자신이 참 못나고 밉고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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