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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06 21:45
글쓴이 :
동해맘
조회 :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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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어릴적 언어발달이 늦어 5살부터 7살까지 언어치료를 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보통 평범한 아이들과 똑같은데, 행동이 이상합니다.
저학년 이었을때는 조금 지켜보자 정도 였고 학습도 잘 따라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5학년이 되었는데 우리 아들은 친구가 한명도 없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만 찾습니다.
학원도 가기싫다. 친구들도 싫다. 동생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이들이 세명인데 아들이 첫째 아래도 여동생 둘이 있는데 요즘 막네 여동생가 자꾸 언성을 높입니다.
학교에서도 친구가 없다고 합니다.
왜 친구가 없냐고 하니 그냥요.. 이럽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자기가 더러워서 싫어 한답니다. 동해가 무슨 더러운 행동을 했는데..? 라고 물었더니
방귀 도 뿡뿡뀌고 코도 파서 먹어버리고, 지우개도 조금씩 먹어버리고, 먹어서는 안될 것들을 먹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 인조 잔디가 깔려 있는데 가끔은 그것도 뜯어서 먹고 있어요..
어제는 18개월 된 꼬맹이가 제가 일하는 가계에 왔는데, 그 아이 이름을 부르며 나가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고 그 아이 엄마가 옆집 식당에서 거의 매일 식사를 하는데, 왜 매일 식당에서 밥을 먹냐? 가난하냐? 돈이 없냐?
제가 들어도 불쾌한 말을 그 아이 엄마한테 하는데 너무 민망해 혼났습니다.
다른 일도 있었는데 그 아이는 이혼한 가정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그 아이에한테 너네 부모님 이혼했어?
왜 같이 안살아? 이렇게 물어보는데 또 그 아이에게 미안해서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전혀 읽을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유난히 어릴적 부터 버스와 지하철을 좋아했는데, 혼자 버스 정류장에서 3시간동안 버스 구경만 하다
오기도 합니다.
또 만나는 친구들이나 학교 동생들을 보면 몇반이냐 너네반은 몇명이냐 부터 시작해서 1번부터 마지막 번호까지
이름을 다 물어봅니다. 도대체 왜 물어보는 것이냐 물어봤더니... 궁금해서 물어봤답니다.
선생님 이제 5학년 조금 있으면 중학교를 가야하는데 저 상태로 중학교에 가면 왕따를 당할것 같습니다.
제가 아이의 엄마 이지만 제가 아이들의 친구였더라도 우리 아이와 안놀아 줄것 같습니다.
말도 안통하고 엉뚱한 말만 말하고..
하지만 잘하지는 못하지만 학습은 그냥저냥 따라가는것 같습니다.
아.. 참 그리고 지하철놀이 버스놀이를 혼자 하곤 하는데, 빈 종이에 버스노선 지하철 노선을 그립니다.
그리고 버스열리고 닫는 소리를 내면서 혼자 그림을 그립니다.
선생님 저는 정말 절실합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무섭습니다.. 도와주십시요. 정말 자폐라면 치료 방법이 있을까요?
자세한 상담도 하고싶습니다. 정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생각하면 눈물만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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