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 아동심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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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03 04:47

[경상남도] 아이가 adhd라고 합니다.

글쓴이 : 민재엄마

지금은 7세 초등 입학을 앞두고 있는 남자 아이입니다.
13개월에 말을 시작했고 17개월에 걸음마를 했습니다.
언어발달이 빨라 보는 사람들 마다 신기해 했고 뭐하나 가르친적 없이 글자를 읽고 땠습니다.
영리하다는 말만 듣던 아이었는데 5세 중반기 부터 친구들과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화가나면 손으로 긁더니 7세가 들어서 몸이 커지니 좀 더 과격해 진것 같습니다.
시험관시술을 통해 9년만에 얻은 아이라 탄생이 감사해서
무조건 잘해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요구도 많고 주장도 강했지만 잘 설명하면 금방 알아듣고 크게 떼쓴적은 없었는데
주변에 또래와 어울릴 기회가 별로 없어서 친구들과 갈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화를 잘 내고 손이 자꾸나가서
병원에 검사하니 지능이 높지만 adhd라고 합니다. 약을 먹자고 하시며 약먹는 기간은 중학생때 까지일 꺼라고 하셨고 어느정도 심한거냐고 했더니
그냥 많이 심하지 않고 평균정도인것 같다며 말씀하시네요..
차마 부작용이 있다고 말씀하시고 맞는약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약을 못 먹이겠어서
울며 돌아왔습니다.
몇개월 전부터 틱 증상도 있네요. 자꾸 여기저기서 혼나선지 알레르기 비염때문인지 킁킁 거리더니 조금더 심해집니다.
아이가 아빠와의 관계도 별로 좋지 못합니다.
무엇이든 엄마랑 하려고 하고 아빠랑 있으면 갈등이 많고 아빠도 갈등에 바로 반응하지요.
운동을 시키는게 좋다해서 태권도랑 미술을 시키고 있는데
태권도가 나쁘다는 사람도 있네요.
주말엔 농구교실과 수영을 하다가 지금은 안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제가 일하기 때문에 아이가 그렇다고 합니다.
일을 하지만 매일 출퇴근이 아닌 프리랜서라서 오히려 아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려 하고
쉬는날이면 둘이라도 미술관, 산책, 여행을 항상 다녔고
집에서는 미술놀이, 요리놀이를 애기때 부터 계속 해 줬어요.
어른이 되면 기억나지 않겠지만 무의식에는 엄마의 사랑을 알고 있겠지 싶어서
체벌보다는 설명으로 훈육했고
가능한 아이가 원하는 부분을 해 주었습니다.
어느집 아이가 소중하지 않겠습니까만...
불임이라는 긴 터널을 이아이를 만나려고 모든 노력을 했고
그래서 얻은 엄마라는 이름을 선물해준 아이입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일도 열심히 하고 아이와도 열심히 하고...
그런데 아이가 진단을 받으니 상실감은 크고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아는 것도 전혀 없구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두서없이 긴 글입니다. 도와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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