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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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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정진
 조회 : 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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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6세 여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24개월쯤부터 다른 아이와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호명을 해도 보지 않고, 화장대, 밥상에 손을 대지 않고, 서랍을 열어보지 않는 것들이 착한 아이를 넘어서서 뭔가 문제가 있다라는 의심을 해오던 차였습니다. 33개월부터 발달센터를 일주일에 3번씩 다시면서 전전긍긍했지만, 딱히 이거다라는 신뢰가 들지 않고 회의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던중 유튜브에서 박사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본디, 산을 좋아하고, 꽃나무를 좋아하고,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자연친화적인 성격이라 박사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이 마음에 콕콕 박히며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가장 큰 특징은 앉으면 책만 보는 것이고, 다른 장난감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거예요. 덕분에 글은 빨리 읽긴 했지만, 대화를 나누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고만때 아이들은 재잘재잘 거리며 유치원에 있는 일을 이야기하지요. 우리 아이는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어? 그러면 참 예쁘구나 매번 똑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눌때 뭔가 정형화된 것들이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고, 그리자고 판을 벌리면 항상 똑같은 얼굴을 그리구요. 그리고 양손을 쓰지 않아서 조작이 잘 되지 않습니다.
박사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요? 갈피를 잡지 못했네요. 박사님은 일반아이처럼 교육하라! 특수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라고 아빠일기에 적어 주셨어요.
감각 통합, 언어치료, 놀이치료 등등 을 해 왔어요. 현재는 치료놀이라는 것을 해보려 합니다. 일주일에 치료시간이 30분이고, 부모가 수업을 창으로 볼수 있게 해주어 부모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 끌렸어요.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맞벌이 부부라 여러가지 형편상 신도림에 가서 치료 받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요. 직접 뵙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온라인에서라도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좋네요.
아래 글은 얼마전 있었던 이야기인데 여쭙니다.
이럴때 부모가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모래놀이터에서 옆에 젖은 모래를 삽을 파면서 케익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아이가 와서" 야 ,거기 지렁이 묻어 놨어 파지마 " 제 딸은 못들은 건지 안들리는 건지 다시 삽으로 흙을 팠어요. 그러자 남자 아이가 야, 너 바보냐? 하니, 그 옆에 남자아이 동생이 바보래요 바보래요. 하는 거예요. 그 순간, 저는 제 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었던 마음 반, 남자 아이 엄마가 개입해 줄거라는 희망 반으로 지켜만 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 딸 옆에 앉아서 같이 모래놀이를 해주고 있는데, 남자아이 친구가
제 딸에게 야! 니가 내 지렁이 없앴냐? 하는 거예요. 그때 저는 제 딸을 대신해서 얘기를 해 줬어요.
차안에서 딸에게"아까 걔가 너한테 뭐라고 했는지 들었어?"물으니,"바보라고 했어." "그래 그거 나쁜말인데, 기분 나쁘지 않았어?"
"기분 나빴어. " " 엄마도 너한테 그런말 하니까 속상하고 화났어" 그리고 나서 근데, " 남자아이가 너보고 그 모래 쓰지 말라고 했는데, 왜 계속 썼어?" "나는 케익만들고 싶었어. 그뿐이야 . 나는 케익만들고 싶었다고'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일반아이 관점으로 보면 매우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같지만, 제 딸은 그거 밖에 안보였던 거 같아요. 단지 바로 자기 눈앞에 있는거요. 근데 그게 아니라고 설명한다고 아이가 알아들을까요? 알아듣지 않더라고 설명해야 하는 건가요?
제 아이가 다른 아이와 있을때 일반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스스로 방어도 하는데, 제 딸은 그런 것들에 대응을 할 수 없어서요. 그 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바로 개입해서 모델링을 해줘야 하는 건지, 아니면 지켜 보고 있다가 집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는게 맞는 건지요? 궁금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첨 쓰는 글이라 묻고 싶은 것이 많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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