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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2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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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맑은 하늘
 조회 :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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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나다에 살고 있는 만 4세(51개월) 남아의 보호자입니다.
아이가 몇가지 문제가 될만한 증상을 보여서 치료방법에 대해서 문의 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희아이는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20개월에 캐나다로 왔습니다.
백일무렵 엄마의 직장문제로 대구에 있는 외가에서 1달간 지낸적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엄마아빠가 있는 서울로 와서 지냈습니다. 캐나다에 와서는 계속 엄마아빠와 생활하고 있습니다)
1. 또래에 비해 언어발달이 느린 편입니다.
집에서는 한국어를 쓰고 있는데, 같은 연령대의 아이들에 비해 언어가 부족하고
질문을 했을 때 반향어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말은 다 알아듣고 지시에도 잘 따르지만, 본인이 말할 때는 간단한 문장만 구사하며
스스로 말을 만들기 보다는 책에서 읽은 표현을 그대로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하는 편이었는데, 최근 2개월 사이에 말로 간단한 의사표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단답형의 대화는 조금씩 이루어지나 상호대화를 하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발음은 상당히 정확한 편입니다.
질문과 대답 훈련 시 50개월까지는 자기가 대답해야하는 부분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처럼
질문과 대답을 모두 따라하였는데, 51개월 들어서 자신의 대답부분만을 따라하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아이는 30개월부터 현지 어린이집에 가고 있지만 아직 영어를 잘 하지 못합니다.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는 아이들의 말을 많이 따라하려고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영어에 대해 격한 거부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선생님 말씀은 잘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고는 영어로 말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2. 숫자/글자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외국에서 형제나 친척없이 자라다보니 책을 보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혼자서 책 내용을 암송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최근까지 숫자와 글자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한국어, 영어 모두 읽고 받아쓰기가 가능할 정도이고 단어도 굉장히 많이 알고 있지만
스스로 단어를 조합해서 문장을 만드는 능력은 부족합니다.
최근에 책이나 숫자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려고 노력했더니
요즘은 다른 장난감이나 운동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언어가 부족하다 보니 사회성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나이가 조금 어린 (아직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친구들과는 친하게 지내지만
또래 아이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한동안은 놀이터에서 다른 친구들이 가까이 와도 피하고 심하면 울기도 했는데
요즘은 다행히도 또래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어떻게 낄 수 있는지를 몰라서 겉도는 것 같습니다.
4. 전반적으로 두려움이 많은 편입니다.
핸드드라이어 같은 큰 소리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였으나 점차 나아지고 있으며
사람들이 생일축하노래를 부르면 싫어하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낯선 사람이 집을 방문했을 경우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파티에서 불안감을 느낍니다.
한때 새로운 음식도 잘 시도하지 않으려 했지만, 최근에는 많이 개선된 상황입니다.
5. 신체발달이 느린 편입니다.
또래의 아이들보다 민첩성이나 중심이동이 느린 편이었습니다.
최근 들어서야 민첩성을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중심이동도 안정적으로 되었습니다.
미끄럼틀 거꾸로 오르기, 돌 언덕을 오르며 중심잡기, 한 발로 서기도
그 전에는 시도조차 않다가 51개월이 되어서야 시작했습니다.
그 외에도, 어릴 때 아주 늦은시간까지 잠을 안자고 버텼고
바이바이 할때 손등을 밖으로 보이게 해서 손을 흔든다거나,
원하지 않는 상황이 올때 드러누워 떼를 쓰며 우는 등의 걱정스러운 증상이 몇가지 있습니다.
반대로, 호명반응과 아이컨택은 36개월 이전에는 잘 안 되었으나 현재는 잘 되고 있으며 상대방의 표정도 잘 읽습니다.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관계로, 기저귀 떼기도 44개월이 되어서야 시도했는데 의외로 쉽게 해냈고
밤에도 전혀 실수없이 잘 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 아이가 신체적/인지적으로 급격히 발달하는 것이 보여서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저희 아이에게 어떤 치료방법이 가능할지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귀국하여 치료를 진행할 생각도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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