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 아동심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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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14 06:17

[대구] 아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글쓴이 : 박미영

여섯 살 여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자기표현을 명확히 제때 하지 않아서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말을 배울 때는 아직 서툴러서 그러려니 했고 네 살 다섯 살 때는 동생이 태어나서 상실감과 질투심 등 어려움이 있는 시기라서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고 떼만 쓰고 울어서 답답하고 화가 나기까지 하는 수순이 반복됩니다.
예를 들면 아침에 잠에서 깰 때 웁니다.
제가 다가가서 왜 그런지 물어보고 잠이 더 자고 싶어서 그래? 어디 아파? 나쁜 꿈꿨어? 더 자고 싶으면 더 자도 돼 등등 말을 붙이며 쓰다듬어주고 달래려해도 막무가내로 짜증내며 울기만 1시간씩 합니다. 나중에서야 말하기를 어젯밤에 책을 읽어달라고 했는데 안읽어 줬다. 또는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그랬다. 이런 식입니다.
또, 밤에 오줌이 마려워서 깨면 짜증내며 울거나, 비교적 조용히 엄마를 깨웠을 때에도 일어나지를 않고 한참 누워서 징징합니다. 오줌누러 가자고 이끌어도 일어나지 않고 한참 끌다가 일어났더라도 화장실 변기앞에서 또 징징합니다. 제가 변기에 앉혀주려고 해도 거부하며 급하다며 발만 동동 구릅니다. 볼일을 본 다음에도 방에 들어가기까지는 또 한참이 걸립니다.
낮에도 말없이 짜증내며 울고 화내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하고 싶은 말도 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놀이터에서나 친구집 또는 우리집에서 어울려 노는 걸 보면 수줍음이 많고 먼저 다가가기 보다 놀고 싶지만 주저하며 지켜보는 시간이 깁니다. 놀기 시작하면 잘 놀지만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아이나 저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고 싶고 왜 그런지 몰라 답답합니다.
아이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어려움 없이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려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상담도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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